이 글에서 나는 한국천주교회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고 현재의 상태에서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곡자 한다. 현재의 상태라는 말로는 해방 이후에서 현재까지를 연결해서 바라볼때에 발견되는 상태를 말하고자 한다.
그러면 해방이후 한구교회의 중요한 추세는 무엇인가? 그것은 복음화, 토착화, 참여와 나눔, 그리고 종교적 투신이라고 생각한다.
복음화란 많은 사람에게 복음의 말씀을 저하여 신자를 만들고 또한 문호와 생활양식을 복음의 정신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해하는 것이 당연하다.
경향잡지에 의하면 1944년의 신자수는 18만3천6백6십명이고 1986년말 현재의 신자수는 2백14만8천6백7명이다. 그 당시에는 인구의 1.1%만 이 천주교 신자였는데 반하여 현재는 인구의 거의 두배이상 증가 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5.3%가 신자이다. 현재에도 많은 신자들이 선교에 노력을 투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게 예비자들이 성당을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그렇지 않을 것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이러한 황금기에 선교의 노력을 배가해야할 것이다. 사실 한국 교회는 1960년대 후반 이후로 인간화와 정의실현이 우리의 사명의 일부이고 복음화 노력의 본질적 부분임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노력에 교회가 투신할때에 노년층 성직자와 평신도들 중에는 그것을 일종으 탈선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그 경향도 상당히 감소하였다고 보이는 동시에 젊은 층의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에는 인간화와 정의를 위한 노력을 복음화의 일부로 보는 신념이 널리 확산되어 있는듯하다.
토착화는 세 가지 측면의 고찰이 가능하다고 보이는데 교회의 조직과 운영, 전례 그리고 신학이 그것이라고 생각된다.
해방 당시에는 한국인 성직자의 수가 정말로 부족하여 외국인 성직자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0년 부터 한국인 성직자와 수녀가 계속 증가하여 현재는 외국인 성직자에 대한 의존도 그만큼 감소하였다. 이점에서도 거의 완전한 자립이 가능하도록 사제와 수도자의 증가를 위하여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해방 당시 한국교회는 외국의 재정지워으로 운영되었고 아직도 수도원. 본당의 건축까지 외국원조에 상당히 의존하고있는 실정이다. 교회운영이 완전히 토착화되기 위하여는 교회인려과 재정의 자립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전례의 토착화는 제2차「바티깐」 공의회 이후에 전례언어가 라틴어에서 한국어로 바뀌고. 성당에서 한무릎을 꿇으면서 인사한던 것이 허리를 굽혀 절하는 식으로 변한 것을 제외하면 전례의 어떤 측면이 토착화되었는지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례의 토착화는 현대의 것과는 단절돼있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보다 예것에 다 새로운 것을 가미하여 전통도 계승하며 현재에도 살아있는 어떤 새로운 것을 창조한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학의 토착화는 전례의 토착화 수준도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런 신학의 토착화는 다른 것보다 더욱 핵심적인 것이므로 신학의 토착화 없이는 진정한 토착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교회내의 참여와 나눔의 증진은 2차「바티깐」공의회가 추구하던 가장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였다. 해방당시에는 주교회의도 없어 교구자들은 서로의 참여와 나눔없이 각각 자기 교구를 이끌어갔으나 1960초에 한국 주교회의가 발족하여 많은 것을 공동으로 상의하고 협의하고 있다. 그리고 해방 당시에 평신도의 전례참여는 미사복사와 헌금 모금자,성가대를 제뢰하고는 거의 없었다고 보인다. 공의회 이후 해설자, 독서자와 성가의 개창을 통한 평신도의 참여가 증가하였다. 결정에 있어서 여성의 참여가 증대하였으나 아직도 여성의 참여수준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보인다. 이와 함께 도시화와 인구의 집중이나 지역간의 경제수준의 심한 불균등으로 사제인력의 효율적인 분산과 사용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 인력의 불균등분배보다 더욱 문제 되는것은 교회재정의 극심한 불균등이라 보인다. 종교적 투신이란 신자개개인들의 교리지식의 수준ㆍ믿음의 강도리ㆍ개인적 애덕의 신천 등을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해방당시와 60년대에 비하여 70년대와 80년대에는 이런 운동의 종류가 많아졌고 참여자들도 증가한듯 하다. 그러나 신자들이 종교적 투신이 정말로 강화되었는지는 자료부족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많은 냉담자의 수는 긍정적인 주장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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