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지난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북해도에서 열였던 한ㆍ일스타우트 야영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스카우트 대원이 쓴 체험기이다.
우리 가톨릭스카우트는 일본스카우트와 친선교류를 위해 87년 8월 5일에 일본에 가게되었다.
처음 외국에 나가고 또 일본은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고 부강하며 국민성도 좋고, 반대로 전에 우리나라를 36년간 식민지, 통치를 했기 때문에 그 궁금증은 컸다.
5일 6시!
나는 조마조마하고도 부푼 가습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8시에 우리 32명의 동행자들은 가깝고도 먼 일본땅에 착륙했다.
내리고 보니 우리나라와 별다를 것이 없었다. 그저 우리 나라와의 낮선곳에 온것만 같았다. 그러나 얼굴과 차타고 가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차선의 자동차 방향이 우리 나라 차선의 방향과 반대였다. 그래서 운전석도 오른쪽이었다.
그날은 저녁때 도착했기 때문에 아무 일정없이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우리들은 도쿄의 시내와 제일 번화한 긴자거리 그리고 천황궁 등을 돌아보았다.
특히 관심이 있었던 곳은 천황궁이었다. 그곳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나무가 많은 언덕에 기와집모양의 흰집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호수가 있었다. 그 호수는 인공적으로 만든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적이 들어왔을 때 천황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날밤 목적지인 홋까이도를 향해갔다. 도쿄에서 홋까이도까지는 차로달리고 또 배도 타서 27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정말 이말을 듣고 깜짝놀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어봐야 부산(제주도)은 5시간만 가면 도착하는데 일본은 27시간이나 가야한다니 일본당이 길고도 넓다고 생각했다.
8일, 우리는 홋까이도의 하보로시에 도착하여 그곳 시장과도 만나고 하보로와 루모이 스카우트가 준비한 환영식에 갔다. 우리는 별로 기대도 않고 갔는데 너무 환영이 열렬했다.
그날밤 친선의 시간을 가졌다. 각 스카우트들이 연극을 하기도 하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도 불러 주었다. 우리 한국스카우트도 아리랑 등 노래를 불렀다.
한국사람들은 그날밤 기쁜 선물을 하나씩 받았다. 그것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였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입고 일본 스카우트들과 일본춤도 추고 그곳 대원들과 어울렸다.
9일, 야외에서 미사를보고 또 야외에서 점심식사를했다. 메뉴는 양고기 바비큐ㆍ김밥ㆍ 오징어ㆍ쥬스 등이었다.
점심을 먹으며 많은 일본대원들도 사귀고 친선을 도모했다.
그런데 그날밤은 아주 인상깊었던 일이 있었다. 그것은 기모노를 입고 「다도」를 했다. 그 회관에가서 차와 간단한 음식을 먹는 예절 등을 배웠다. 일본차는 맛이 좀 이상했다. 다도가 좀 서먹서먹하기도 했지만 일본의 전통을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참 흐뭇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10일, 와까나이에 있는 KAL기 위령탑에 갔다. 새모양의 큰위령탑에 갔다. 새모양의 큰위령탑인데 그곳에는 기계식종이 달려있어 그것을 치며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두근두근 거리는 일정이 있었다.
그것은 일본인 집으로 민박을 가는 것이었다. 나는 전에 우리집에 왔었던 마스미네 집으로 민박을 가는것이었다. 나는 전에 우리집에 왔었던 마스미에 집으로 가게되었다. 나는 그집과 가족들을 상상해보며 갔다.
집은 나무집이었다. 들어가보니 꼭 미로같았다. 거실은 방과 부엌으로 연결되고 또 방은 다른곳으로 연결되었다. 좀 신기하도했다. 그렇지만 일본인들은 작은공간을 잘 활용했었다. 가족들의 소개도 하고 저녁을 먹는 중이었다. 식사 시작한지 채 5분도 안지났는데 갑자기 마스미 동생이 큰타올을 갖고 와서 나에게『새와』라고 말했다. 아마 샤워를 하라는 모양이었다. 밥도 아주 조금 먹었는데 계속 샤워를 하라고 하니 말도 안통해서 할 수 없이 하기로 했다. 그런데 샤워도 그집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웟집으로 데리고 가더니 마스미 친구집이라고 샤워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집은 마스미에 집보다는 좋았다. 나는 하라는대로 샤워를 하고 돌아왔다. 올아와 보니 저녁상은 계속 있었는에 아무도 먹지 않았다. 먹으라는 소리도 안하는데 가서 먹을 수도 없었다. 의사소통의 불통으로 그날 저녁의 배고픔을 참아야했다. 그때 말이 안 통하니 눈물이 나오려고했다. 같은 언어로써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얼마나 쉽고 중요한지 깨달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