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마라,엘리사벳!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다」외아들 요셉의 49재 저녁기도 모임에 갔을때 울고만있는 나에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영세한지 두달 반만에 당한 요셉의 죽음 앞에 나는 성호 한번 긋지못하고 죽은 아들의 손만잡고 이마를 쓰다듬으며 울기만 했었다.
영세를 하지못한 아들에게 대세주는 지식도 없었던 것이다. 늦게서야 교우들이 와서 대세를 주게되었고, 아들은 그날 밤 한자매님의 꿈에 나타나 묵주를 청해 받아가지고 하느님의 품으로 갔다.
그 당시 믿음이 약했던 나는 주님이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다.「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애는 17년 9개월밖에 살지 않았는데 `또 순하기만 했었는데…!」하고 주님께 하소연했다.
그러다가 이왕 믿기로한 주님에 대해 내가 더 깊이 배워서 왜 우리 요셉을 데려가셨는지 묵상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성경공부, 레지오, 성령세미나 등에 참석하면서 나는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었고, 교우들의 격려와 기도로 차츰 기력을 회복하였다.
우리 본당 수녀님께서도 나만보면 항상 두손을 꼭잡아 주시면서「엄마! 잘 참고`기쁘게 사셔요」하신다.
「그렇다 기쁘게 살아야한다」이것이 요셉의 영혼과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 다짐하며 생활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