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협 상임위원회는 지난 4월 12ㆍ13일 창원 가톨릭 사회 교육회관에서 회의를 개최, 교육을 중심으로 한 86년도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제 2차「바티칸」공의회 문헌에 대한 연수회를 개최키로 결의한바 있다.
평협의 공의회문헌 연수는 아직 계획 단계일 뿐이지만 앞으로 단계적이며 지속적인 시행을 결의한 것은 시외 적절한 조처로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제 2차「바티칸」공의회 폐막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바티칸」에서 열린 세계주대교의원회의(시노드) 제 2차 임시총회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공의회 문헌의 보급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평협의 공의회 문헌교육계획은 시노드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며 신자재교육에 있어 가장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 2차「바티칸」공의회 문헌은 발표되는 대로 즉시 나라마다 자국어 번역에 착수 하면서 공의회 폐막후인 60년대 후반에는 비교적 이에 대한 교육의 노력도 활발한 편이었으나 70년대 이후는 오히려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 가톨릭신자는 공의회 폐막 당시인 1965년도 말 현재 66만 9천 3백 48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말 2백만을 돌파, 전체 신자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소위「공의회 이후 신자」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의회의 후 입교한 대부분의 신자는 공의회 이전의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들 신자들에게 공의회의 정신과 가르침을 생활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히 요구되고 있다.
우선 공의회 문헌교육에 앞서 공의회문헌 소지운동이 활발히 전개될 것을 촉구한다.
가톨릭신문사가 최근 집계한 바에 의하면 공의회문헌 소지현황은 80명당 1권꼴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황은 8명당 1권꼴의 성서(신구약합본)소지에 비해서도 10분의 1에 불과한 극히 저조한 것으로서 공의회문헌보급의 저변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함을 잘 입증해주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시노드 최종보고서는『사제계속교육과 신학생 양성과정에서, 남녀 수도자양성과정에서 또한 성인교리 교육과정이나 모임 등에서, 공의회의 가르침을 적절하게 지속적으로 제시하여야한다』고 제안한대로 신자교육과 함께 성직자ㆍ수도자ㆍ신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의회교육도 포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하느님의 은총이요 성령의 선물로 표현되는 제 2차「바티칸」공의회의 정신과 가르침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위한 공의회 문헌교육에 모든 교회공동체가 관심을 가져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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