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다음의 세 가지 요구에 응하여 출생하였으니 하나는 소식보도요 둘은 교회 발전에 대한 의견교환이요 셋은 보조일치의 것이다. …제집안 일을 똑똑히 모름 이수치일 뿐 아니라 그 집을 더 흥왕케 할 방도를 세울 수도 없습니다.』이것은 가톨릭 신문의 전신인「천주교회보」의 창간사 첫 구절의 일부이다.▼
『16년 자던 꿈을 홀연히 깨고 보니 나라도 새 나라요 목자도 새 목자시다. 감개도 무량하려니와 희망도 한이 없다.…창간의 정신 그대로가 속간의 정신이다. 그러나 국면은 크게 다르고 정세도 크게 다르다. 굳게 단결할 때요 힘차게 나아갈 때다. 이때는 행동할 때요 발전할 때다. 삼천만이 결코 적은 수효가 아니로되 진실히 조국을 세울 사람이 몇이나 되느뇨. 우리가 신봉하는 진리가 과연 천주의 말씀이라 할진대 오늘날 조국
이 양단되고 인류가 냉전(冷戰) 속에서 허덕이는 이때야말로 이를 선양하고 실천하고 증명할 때가 아니냐』
이는 속간사의 마지막구절의 일부이다.▼『이제 천주교회보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나게 되니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때는 가톨릭이 총력을 모아서 진리를 선포할 때이다. 새 나라는 진리위에 세워져야 한다. 청년은 가톨릭신자의 중추 분자일 것이다. 가톨릭청년의 행동할 시대는 바로 이때이다. 청년제군들의 열렬한 활동이 있음으로써 천주교회도 훌륭하게 발전될 것이다』이것은 당시 서울교구장 노기남 주교의 본보 속간에 대한 축사의 일부이다. ▼시대도 바뀌고 환경도 바뀌고 사회현상도 바뀌었지만 유독 변함이 없는 것이 있다면 교리의 말씀뿐이다. 60년이 가까운 옛날의 참 간사나 40년이 가까운 그날의 속 간사 또는 속간 축사나 한 결 같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시켜서 조금도 고칠 말이 없는 내용들이다. 홍보주일을 맞아 우리의 선각자들이 들려준 말씀을 되새겨 봄으로써 한국교회의 대표적 홍보매체인 가톨릭신문을 다시 생각해본다. 다행스러운 일은 최근 독자 수에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증가율이 높다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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