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가톨릭교회를 찾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 숫자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선 본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결코 적지않은 것같다.
이들의 입교동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4ㆍ13조치」로부터 「6ㆍ29선언」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보여준 「비폭력ㆍ자기희생적」민주화 투쟁에 깊은 공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리있는 이야기이다. 설령 그 동기가 「민주화…」와 관련없다
할지라도 젊은 이들이 제발로 교회를 찾아 온다는 사실은 너무도 반가운 현상임에 틀림없다.
이들의 성숙이 가져다줄 미래교회의 역동적인 모습이 가슴 벅차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반가움」의 이면에 많은 젊은이들이 「오자마자」발길을 돌리는 그「안타까움」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밖에서 본 교회와 안에서 본 교회. 그들이 떠나는 이유가 바로 이「밖」과 「안」의 괴리감에 있음은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단지 『교회의 겉만 보고 들어왔기 때문』또는 『교회를 너무 편협된 시각으로 봤기 때문』이라 치부할 수도 있다.
허나 이 괴리감은 현재 교회내에 머물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의 「현장교회」및 「제도교회」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결코 소홀히 넘길수 없는 일이다.
언제부터 이 용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소위「제도교회=가진자의 교회」「현장교회=가난하고 소의된 자의 교회」라는 이원등식으로 개념화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제는 용어와 개념에 있지않다. 기성세대들과 젊은이들이 각자의 주장에 대해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이탈이 방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청년사목 부재 현상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본다. 쳥년사목 전담 기구를 세우고 새로운 청년대상 교리교육안을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왜 젊은이들이 쉽게 교회를 떠나고 「현장교회」로 나아가려 하는지 한마리의 양을 돌보는 목자의 심정에서 이 전교의 달에 깊이 생각해 보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