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인간의 삶에는 세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이 기회를 제때에 포착하지 못하면 영영 그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 기회란 보통 출세 또는 성공의 기회를 말한다. 사람은 자기 앞에 다가온 그 기회를 두고 망설일 때가 많다. 대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과감하게 이 기회가 왔을때 포착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맨손으로 외국에 와서 자리를 잡고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그들이 내린 결단이 얼마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지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곤한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실현이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은 흔히 자기를 찾았다고들 한다. 서덕에 간호원으로 떠난 아가씨 또는 광부로 간 사람들 가운데 착실히 산 사람은 요즘 그곳에서 쳔지 의사와 결혼을 했다든가 또는 그곳에서 한푼두푼 열심히 모아 한국에 와서 땅과 집을 사며 미래를 설게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본다.
그런가 하면 결혼해서 여지껏 한번도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정 불화를 일으키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부터는 온순해지는 부인도 보게 된다.
자기를 찾았다는 말 속에는 인간의 변화를 전제한다. 그냥 변화되기에는 벅찬 어떤 것, 그것을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홀로 자신을 발견하기에는 어림없고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주시는 분이 계셔야만 한다. 이렇게 우리가 변화되기까지에는 광야를 거치게 된다. 일단 인간은 부모의 슬하를 떠나 살아야 하고 혼자 독립할수 있을 때까지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한다. 이 어려움을 이긴 후에 비로소 사람은 자기의 본연의 모습을 환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고통 가운데서 주님께 매달리고 그리하여 주님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 주님안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늘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지금까지 하느님께 빚지고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번 주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사랑의 계명 가운데 있듯이 온유하고 참을성 있는 사람이 된다. 자기가 업신 여기던 남편의 모습이 점차 주님처럼 크게 보이기 시작하고 크게 보이던 자신의 모습을 점차 아주 미소하게 여겨지게 된다. 교만과 질투로 가득 차있던 묵은 나로부터 사라오가 평화에 딴 새로운 나로 바뀌는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기위해 오늘이라도 우리는 새로운 출애급을 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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