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을 택하여 성모당을 찾아온 한 무리의 학생들이 교리교사와 함께 제단앞 잔디밭에 자리를 하기까지 명랑하고 귀여운 떠들썩함까지는 이해하고 좋았는데, 기도를 하기 위한 자세와 기도하는 태도는 주위 사람들을 분심 들게 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으니 어찌할꺼나?
묵주기도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뿐 아니라 인솔자 역시 어떻게 정리시켜 해야할지도 모르는양 『○○먼저해라』『못해요 』『○○해라 』『못해요 』 하고 있다. 그러는 한쪽에선 장난치고 농담하고 큰소리로 웃고 기도는 중얼중얼….』
기도하다 자리를 좀 비켜나서 보니 기도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좀더 생각하니 걱정이 아니될수 없었다.
같은 본당의 일행인 듯한 무리의 학생들이 뒷자리에 함께하면서 기도는 삼사중창이 돼버렸고 바쁜 기도가 끝나고 성의없이 긋는 성호등을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내가 본 학생들이 전체의 양상은 아니란 것도 알지만 내가 다니는 성당의 중고생미사참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헛된 몸짓, 입을 크게 벌린 하품. 옆사람 의식않고 계속되는 이야기, 뜻도 모르고 성체를 모기고 두리번거리며 자리에 와서 이야기하는 행동 등을 보면서 오늘 성모당에서 본 학생들을 함께 걱정하게 된다.
교리교사들은 교리 지식 전달과 함께 미사참례의 중요성과 전례중의 기본적 자세와 마음가짐을 옳게 가질 수 있게 이끌어줄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먼저 교리교사들이 학교교육과는 달리, 하느님 안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인으로서의 인격 형성을 위해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가정에서는 부모님들의 모범적인 생활태도, 교회에서는 성직자와 수도자 교리교사들의 모범, 사회에서는 선배입장인 어른들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고 착하고 명랑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주며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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