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이 임종 준비에서부터 하관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인 봉사활동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일선 본당의 연령회(煉靈會)가 부의 불협화음 노정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이 문제가 극히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파급 우려가 클뿐아니라 연령회 자체에 대해서도 좋지못한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없지않다.
지난주 본보 보도에 의하면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①연령회 회원들의 장의사 개업으로 인한 과당경쟁 ②영령회의 장의용품 직거래에서 생겨나는 금전수수 문제 ③본당장례를 독점하고 있는 장의사의 과다한 가격요구 등 세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은 이권개입에 의해 파생되는 것으로서 교회의 봉사활동과 생업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교회신심ㆍ 봉사활동에 있어 철저한 이권개입의 봉쇄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본당이 성장발전하고 대형화됨에 따라 나타날수 있는 부수적인 현상의 하나로 가볍게 보아넘길수도 있으나, 교회봉사활동을 이용한 이권개입은 봉사정신을 퇴색시티고 나아가서는 본당공동처에까지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가 미약한 현단계에서 치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치유책은 우선 드러난 문제점에서 찾아야 하리라고 본다.
첫째, 연령회회원들의 장의사 개업으로 인한 과당경쟁문제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문제 가운데 가장 미묘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한상가집에서 여러명의 신자 장의사들이 다투는 모습은 이유야 어떠하든 아름다운 모습일수 없다.
물론 장의사 역시 하나의 사업이기에 경쟁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연령회 회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한 생업수단은 배제돼야 한다. 따라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의사를 개업하고 있는 신자는 연령회 가입을 제한시킬 것을 제안한다. 연령회가 아니더라도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는 많기 때문이다.
둘째, 영령회의 장의용품 직거래에서 생겨나는 실무자의 금품수수문제는 항상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연령회명의의 직거래는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신자장의사의 본당장례관계 독점은 가격만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어느 직종을 막론하고 신용있는 본당신자의 사업은 지원해주는 것은 본당공동체의 선익을 위해서도 유익하기때문이다.
이경우에도 연령회가 이 업무를 관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러한 일부분의 문제로 인해 연령회 자체의 활동이 위축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본당에서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연령회 고유의 활동은 계속해서 권장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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