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입식 교육은 탈피되어야 합니다. 남의 눈치나 보면서 환경에 자기를 맞추기보다 우선 내가 누구인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벽안의 여성으로 그동안 한국여성들의 사회교육과 평신도 양성에 앞장서온 서울 가톨릭여학생관의 책임자 노정혜(꼴렛) 씨는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일방통행적이고 강제적이라고 지적했다.
노정혜씨는 『교육이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이아니라 밑에서 부터 자발적으로 형성되어져야 하는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가치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면서 『본인 스스로 사고(思考)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교회와 학교에서 할일』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957년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의해 창설된 가톨릭여학생관을 맡아오면서 한국여성들의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점을 느끼게 됐다는 노정혜씨는 『유교적인 사상에 젖어 무조건 자기를 억누르고 참는 것은 병만을 초래할뿐 소득이 없다』면서 『보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조직화된 훈련이 좀더 활성화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가톨릭여학생관은 지난 70년부터 전진상 교육관을 따로 마련, 여성교육과 사회성인교육을 위한 각종 강좌를 실시해오고있는데 『특히 「월요강좌」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고집과 아집을 버리고 원시안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8일로 창설 30주년을 맞았고 오는 11월 8일에 그 기념식과 증축건물 축성식도 함께할 예정인 가톨릭 여학생관에서 25년을 생활해온 노정혜씨는 『교육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반응을 보이고 적극 참여할 때만큼 기쁠 때가 없었다』면서 『함께 생각하고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좀 더 노력해나갈 것』임을 아울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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