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 하여라』(마르꼬16, 15).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구원 사업을 마감하시고 승천하시면서 교회에 남겨주신 이 말씀은 지상교회의 존재이유이며 절대 절명의 명제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왔는데, 대중화 시대의 오늘날 복음 선포는 대중전달매체인 매스 미디어의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교회는 제2차「바티칸」공의회 폐막 후『전 세계의 모든 교구에서 매스 미디어를 통한 교회의 여러 가지 사도직 수행을 강화하기 위해』(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 18항)
1967년 세계홍보의 날을 제정, 금년에 제20회를 맞이했다.
한국에서 홍보주일로 지내고 있는 이날이 제정된 것은 제2차「바티칸」공의회의 교부들이 사회홍보를 대단히 중요시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홍보수단의 영향력이 점차 증대되어가고 있는 오늘날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놓아가고 있다.
자난 해 제2차「바티칸」공의회 폐막 20주년에 즈음하여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시노드)의 임시총회는 제2차「바티칸」공회의회의 정신을 생활에 적용하고 그 가르침과 결정들을 새로이 되새겨 실천토록 요청한바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 있어 제2차「바티칸」공의회의 정신과 그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교회의 근본 사명인 복음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대중 전달매체인 매스미디어는 가히 필수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문ㆍ라디오ㆍ텔레비전ㆍ영화ㆍ잡지ㆍ간행물 등 각종 홍보수단을 운영 또는 활용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차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신문ㆍ잡지ㆍ단행본ㆍ주보ㆍ회보 등 출판물을 통한 홍보활동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지만 슬라이드나 영화 등 영상매체 일부 외에는 라디오ㆍ텔레비전 같은 전파매체는 힘에 부쳐서인지 전혀 엄두도 내지 못 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물론 전파매체의 설립운영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추진해보려는 노력도 없이 어렵다는 전제하에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주교회의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톨릭 라디오방송국 설립추진 가능성 연구는 진일보된 자세로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노력은 언젠가는 결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라디오 방송국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방송국 설립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바야흐로 현대는 전파매체의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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