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하나 머물 수 있는 당신을 둘로는 생각하지 못 하오면 오직 하나 뿐인 사랑을 잉태함은 정녕 아름다운 소망이옵니다. 그 하나가 상실 되면 얼마나 많은 것을 망각 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을 따르려는 마음에는 벅차 임만 가득 하옵니다.
일찍이 당신을 흠모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조심성은 정작부터 느껴온 저의 깊은 감성과도 같사오나 하나의 감정이 이처럼 가냘픈 듯 느껴지기엔 어쩜 사색의 경지를 넘어 아성의 집념으로 가까이 가고 있어 그런가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믿음에서 오는 저의 양심은 보다 오랜 세월의 아픔을 떨쳐 버리려는 저의 바보스러움인지도 모르옵니다.
하지만 그 마음 또한 고이간직하려고 무던히도 애써 노력하고 있는 저의 심정을 이해하여 주옵소서. 언제인가는 머물다 스쳐가는 사랑의 아픔을 남기우고 인생의 오열이 되지 아니하길 함께 빌어주실 수 있는 당신 가슴 속 깊은 곳에 숨어 버릴 수 있으리라 믿사옵니다. 당신의 자비로우신 미소가 희망의 빛이며 삶의 길임을 명심하겠나이다.
계절의 여왕보다도 성스러움이 가득하신 성모님께 감사드리오며 성모성월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남루한 졸필로 아쉬움을 이만 맺을까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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