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색 정장으로 성가대에 앉으신 예비 신부님들과 함께 미사하는 감격으로 우리는 미사 중에도 자주 눈길이 그쪽으로 갔고 그들의 성가에 매료되었다.
하느님의 부르심, 본인의 응답, 그리고 교회의 요구…이런 모든 것의 일치로 한사람의 사제를 탄생시킨다는 내용의 집전 신부님 강론은 차츰 열기를 더해 갔고 사제성소, 수도성소에 앞서 세례로 응답한 우리 자신의 성소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해야 한다고 힘주어 일어주실 때 우리는 가슴 뜨거워옴을 느꼈다.
명석하고, 건강하고, …어느 모로 봐도 가장 빼어난 자녀를 하느님 대전에 보내야한다는 요지로 강론을 마무리하시자 우리는 다시 한 번「뽑힌 인재들」쪽으로 눈길을 보냈다.
부디 건강하시고 훌륭한 목자되시라고 기도하면서 주님께 여쭈어봤다.
『주님 제가 데리고 온 본당 학생 중에 주님께서 쓰실 재목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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