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날로 외형이 커지는 성당의 문제가 여러번 광장란에 실린것을 보아 왔습니다. 내용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성당의 외형에 비례해서 그 큰 건물이 포용하고 있는 내용, 즉 그 본당을 사목하는 사제와 수도자 및 신자들도 건물에 못지않는 신앙생활이 따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대도시에서 성당을 크게 지어야만 되는 피치못할 이유가 있다면 원인이야 어찌 되었든 사방팔방에서 도시로 도시로 인구가 몰려 들어 어디엘 가보나 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일날 전례에 한번 참례하려며는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전에는 뻐창 다리로 서서 미사 참례를 마쳐야 하고 또 신자들의 수가 많아지니 비례적으로 신심 단체들도 많아 회합 장소의 곤란 그리고 미래의 교회를 걸머져야할 2세들의 교육장인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교실문제, 일년에 몇백명씩 늘어나는 영세자들의 교리실 등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대도시의 본당하면 신자수가 4천명에서 1만명을 오르내리는 실정이니 가이 짐작이 갈 것입니다. 성당을 지으면서 필요이상 고가의 재료를 써서 낭비를 한다며는 큰 문제가 되겠지만 위에 지적한 바와 같이 절대적인 필요에 의한 건물이라면 하등의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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