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품속 같은 그늘을 드리우고
세상의 더러움을 모두 다 빨아들여
푸르른 잎사귀로만 살아가는 산마을
봉우리 마디마디 드런낸 민족정기
멀고 먼 하늘에다
소망어린 기재개 펴니
불멸의 대서사시를 창조한는 미리내
천금 같은 지조는
살을 에는 바람에도
먹구름 속 뇌성벽력에도 아니깨지니
푸르른 하늘 아래 빛나는
그 눈빛을 영원토록 사랑해야지
고운 입술 터지는 함성으로
붉게 응어리지고
얼룩진 거울도 닦아내는
영원히 끓어오르는
태양의 정열같은 한송이 붉은 마음
세상에 왔다가 홀홀 떠나버리고
못 잊어 부르는 소리 노저어
아득한 길
별빛은 눈을 모아 새벽 꿈을 열리라
■도움말 : 시의 상은 좋으나, 설명하는식으로 표현해 시의 맛을 잃게했다. 왜 그런가 스스로 생각해 보았으면….
김원석·가톨릭출판사 편집부장 ㆍ 아동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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