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성당 아니, 이 신앙심을 갖게 된지도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가 조그만할 때에 성당에 다니기시작해서 성당에 다니게된 이유나 어떻게해서 신앙심을 갖게되었는지는 잘모른다.
아주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신앙심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우리 친척들은 모두 불교를 믿지만 우리 식구만은 달리 천주교를 믿는다.
작은 아버지 댁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아버지께서는 매일 성당에 가버리신다. 성당에 가셨다고하면 『그놈의 천주교는 무슨 이유로 믿는지…』하고 작은 아버지께서는 오히려 우리 아버지만을 욕하듯하신다.
우리 집에는 내가 영세를 받을적에 찍은 사진이 있다. 차곡차곡 정리를 해놓고서 자주 꺼내어 본다.
「언제 쯤이면 커서 수녀님이 될까?」
아버지께서 엄마와 다투실 때는 「이 담엔 결혼 안하고 수녀님이 될 거야」하고 생각한다.
요즘엔 너무 까불어서 미사에 열중하지 못한다. 동생들에겐 가르쳐 주어야하고 더 모범적이어야 하는데도…. 어떨땐 8년전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지만 그러기 보다는 신앙심을 가득히 심고 남에게도 사랑을 베풀줄 아는 모범적인 어린이가 되겠다고 하느님과 여러 순교자님들께 약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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