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한 주간을 선정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의지를 강조하는 특별주간이 1년에 두번있다. 그 하나는 일치주간(1월 18일~25일)이며 다른 하나는 성서주간(연중 마지막 주간)이다. 일치주간은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형제자매들이 다시 하나로 일치할 수 있도록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주간이다.
반면에 성서주간은「모든 신자 및 비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보다 가까이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주기 위해」한국주교회의가 지난 85년에 제정한 한국교회 고유의 유일한 특별주간이다.
특별주간은 어느 한 날(주일)에 기념하는 특별주일과는 달리 적어도 한주간동안 교회 구성원 전체가 그 의미를 새롭게 각성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실천노력을 다짐한다는 점에서 큰비중을 지니고 있다.
오늘(11월 22일)부터 한주간은 세번째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성서주간이다. 한국주교회의가 성서주간을 설정한 것은 잘 알려져있는대로「성서를 보다 가까이 접할수 있는 기회제공」에 있다.
비신자를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서를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재정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교회당국은 성서주간을 설정한 후에도 그러한 노력과 대비책이 있어왔는지 되묻지않을수 없다.
그동안 제1회 성서주간에는 담화문 발표, 기도문제작 배포, 성서읽기운동전개、성서주간「말씀의 전례」작성 배포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2회 성서주간에는 성서교육기관인 한단체에 의해「보급판 성서보내기운동」과「우리말성서전시」로 성서주간의 명목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제3회 성서주간에는 지난해 행사와 운동을 주관한 한 단체를 제하고는 성서주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교회 당국의 대책이 전무한 상태여서 벌써부터 성서주간 설정의미가 퇴색돼 가는듯한 느낌이다.
성서주간은 설정된지 불과 2년밖에 되지않는 한국교회의 유일한 특별주간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제1, 2회 성서주간때 시도한 노력만이라도 지속시켜 줄 것을 촉구하면서 제3회 성서주간을 맞아 다음 3가지 운등을 제안한다.
첫째, 성서소지운동이다. 성서의 생활화는 우선 자기의 성서를 소지하는데서부터 비롯된다. 우선한 가정에 한권의 성서갖기 운동부터 전개, 단계적으로 성인 신자 모두가 자기의 성서를 갖도록 해야하겠다.
둘째, 성서읽기운동이다. 성서읽기는 우선 성서소지가 선행돼야하기 때문에 성서 읽기운동은 성서소지운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성서 생활화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셋째, 성서보내기 운동이다. 비신자를 포함 경제적 또는 기타여건으로 성서를 가까이 하지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서를 공급하는 것은 선교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성서보내기 운동이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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