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님!
당신은 끝없이 기다리시며,
오늘도 그 자리에 서 계십니다.
냉담의 긴 터널 속에서도,
문득 문득 당신의 모습이 떠올랐음은,
진정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재촉치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았으며
그저 묵묵히,
당신은 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당신의 긴 기다림이 결실을 맺던 그날! 그날은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 밤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한채, 그저 부인을 위한 간단한 의식정도로 알고 퇴근후 성당으로 나와준 남편, 축하객도 없었고 축하성가도 없었지만, 제 눈엔 주님의 기쁜 모습과 당신의 잔잔한 미소로 온통 가득차 보였고, 제 귀엔 장엄하게 울리는 파이프올갠 소리로 가득하였답니다.
당신 앞에 완전한 부부로 서게 될 것입니다.
헤아릴 수 없을만큼의 많은 시간이 흐른 후의, 당신과의 떳떳한 만남!
성모님!
당신의 수없이 많은 주님께로의 전구가 다시 성체를 영할수 있게 된 벅찬 은총을 누리게 했답니다.
예비자 교리 끝내고 영세해서 성체를 영하는 이 모든 절차가 너무도 당연히 무의식중에 무의미하게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지금도 제 마음속엔 당신과의 완전한 만남이 준 큰 은총이, 감사하는 마음과 기도로 이어지는 시간으로 변해서 전과는 다른 변화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당신의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당신 앞에 동참 할 수 있게 하고 두 아이 베드로와 바오로의 신앙생활이 뿌리 내릴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내 가정을 떠나 이웃들 특히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있는 조당중인 교우들에게 제 경험담이 힘이 되어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혼자만 당신의 자녀인 양떠벌린 저의 긴 얘기를 그저, 조용히 들어주시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당신은 끝없이 기다리시며
오늘도 그 자리에 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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