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0월 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성서는 우리의 양식」임을 밝히고 이러한 성서를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계속 읽음으로써 거기서 영적 생명수를 퍼내는 일이라고 피력하였다.
이에 첫「성서주간」을 맞았을 때 주교회의 결정에 때늦은 감이 있었지만 가톨릭 신자들이 얼마나 성서를 안 읽었기에 성서주간까지 설정했을까 생각하면서 깊은 찬사를 보낸바 있다.
그러나 약삭 빠른 상술로 등장한「매일미사」와「오늘의 말씀」이라는 월간지가 등장하여 제2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아니, 앞으로 더 한심한 결과를 보겠지만-이 월간지로 인해 성서를 가지고 다니는 교우를 찾아보기조차 힘들게 됐다.
이러다간, 과거 한국천주교회의 모 공소회장이 어느 목사와의 대화에서 천주교회에는「문답」이 있다고 대답했던 것처럼 천주교회에는 매일미사가 있다고 대답할 판이다.
과연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이라는 월간지의 월판매수가 월등히 늘었고 그 반면 성서 판매수가 급격히 격감됐음을 본당성물부에서도 금방 알게 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당에도 성서는 없어도 독서책은 독서대에 비치되어 미사때마다 신자도 읽고 사제도 읽는 형편이니 이래도 개선돼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단 말인가.
교회내 모든 언론계와 교회 당국자들은 앞으로의 한국천주교회를 생각하여 이를 문제점으로 삼아 성서를 모든 교우들이 미사때마다 갖고 다니게 운동을 펴고 성서를 직접 찾아 읽어-실제로 성서를 못 찾는 교우들이 많다-말씀을 통하여 전교할 수 있는 실력자로 양성토록 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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