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늘도 우울하시고 많이 괴로우시지요. 하느님을 열절히 사랑하면서도 혼배성사의 조당때문에 성체성사의 신비에 참여하지 못하시고 그 괴로운 고통 홀로 감내하시며 외교인 가장 앞에서 눈물로 밤을 새우시면서 방황하시는 그 모습 눈앞에 선합니다. 사랑하는 벨라넷따 언니! 어제는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활짝 개였고 이 개인하늘은 너무나 맑고 깨끗해 언니의 아픈 마음에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언니! 예수님께 매일 전화해 보세요. 생명의 전화를 기쁘게 받으시는 주님께서는 인간의 힘으로 풀 수 없는 아무리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문제라도 그분의 방식대로 잘 풀어주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5월에 보내드리는 저의 이 편지가 예쁜 장미꽃 되고 섬모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시어 언니의 소망 꼭 이루어지도록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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