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죽은 야이로의 딸도 살리셨고 하혈하는 여자 ㆍ 귀머거리 ㆍ 벙어리 ㆍ 나병환자도 낫게 해주셨고, 앉은뱅이ㆍ베싸이다의 소경 등도 낫게 해주셨는데 이빨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셨다는 기록이 없는걸 보니 예수님께서는 치과의사보다 의사가 되시기를 더 좋아하셨는가 보다.
요즈음과 같은 복잡하고 고발 좋아하는 각박한 세상에 이런 일을 하셨다고 가정하면 의료법 ○조 ○항에 의거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어 보건소직원이 좀 바쁘게 다녔을 것으로 상상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별로 기적을 해하지 않으시고 말씀하시기를『어디서나 존경받는 예언자라도 자기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수님은 우리 의사들의 고충을 미리 예견하시고 말씀하셨는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과 흐뭇한 생각이 든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의사들의 가족과 친척들은 자기집안의 의사는 도무지 명의라고 생각을 해주지 않으니 말이다.
예수님께서 여러 기적으로 치유된 사람들에게『너의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누누히 전해 듣고 있다. 예수님은『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나 가능하다』 (마르 9 ㆍ 23) 는 뜻으로 생각하고 계셨다.
환자가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그는 자기가 치유될 수 있고 또 치유되리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이 확신이 강력할 때 치유의 효과가 나타난다.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자기가 말 한대로 되리라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마르 11. 23) 참으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법이다.『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다 될 것이다』(마르11. 24) 그러나 한번이라도 의심하거나 주저하게 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베드로 사도가 물위를 걸었다는 이야기이다. 베드로 사도는 잠시 의심을 하였고 바로 그 순간 가라앉기 지식했다. 이는 아직도 확신이 약하고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믿음이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치유의 기적을 행한 예수님의 동기는 자기가 메시아나 하느님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연민(자비ㆍ동정)만이 예수께서 병자들을 치유한 유일한 동기였다. 사람들을 고통과 고통에 대한 숙명적 체험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예수님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무엇보다도 간절한 예수님의 소망은 연민과 같은 믿음을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일 깨워주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연민의 정으로 치유의 기적을 행하셨고『너의 믿음이 너의 병을 낫게 했다』하듯이 우리의 사들도 환자를 대할 때 이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해야 하겠고 또 환자들은 의사를 의심하지 않고 신인함으로써 환자와 의사간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져야 병이 치유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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