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으로 다시한 해가 시작되는 대림절을 맞았다. 11월 29일, 대림 첫주일을 기점으로 교회는 12월 25일 예수성탄 축일전 4주간동안 구세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준비의 시간을 갖게 되는것이다.
신자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있듯이 대림절은 하느님의 아들도의 준비 기간이며 아울러 세상 마지막날에 다시오실 구세주, 그리스도를 마음으로부터 기다리는 기다림의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고대하는 준비의 기간이므로 대림절은 기쁘과 희망의 절기일수 밖에 없다.
『회개하시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광야에서 외친 세례자 요한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회개하며 보속하는 것은 기쁨과 희망에 들뜨기에 앞서 요구되는 대림절의 전제조건이 된다.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맞기위한 준비의 기초는 바로 회개와 보속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대림절은 신앙생활의 한해를 점검·반성하고 하느님의 기쁜소식을 받아들이기 위해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하겠다. 대림을 보다 잘 준비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탄생의 신비를 깨닫는 가운데 매 순간마다 우리 자신이 그 신비속에 살아야함을 의미하고 있다.
그것은 곧 나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의 빛을 준비하는 것, 나아가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모든 이웃에게 전하고 나누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메시아의 재림을기다리는 입장에 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새롭게 맞이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보다 인간다운 삶과 보다 진실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 힘겨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한 요소들로 인해 그분의 입김, 그분의 손길, 그분의 개입이 진실로 요청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림절은 크리스찬인 우리에게 새로운 결심과 약속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그리스도를 따라 새 희망과 기쁨속에 우리 삶을 승화시켜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시련과 고통, 절망과 좌절속에서 미래를 포기한 수많은 이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어야할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백마디 말과 구호보다는 내가 먼저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보자.
내 가정, 내 이웃과 더불어 참다운 크리스찬 공동체를 만들어보자.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깨끗하게 비운 마음속에 오직 사랑만을 하나가득 채워보자. 어지럽게 난무하는 미움과 질시, 반목과 증오들을 사랑의 열기로 태워버리는 것에서 부터 87년도 대림절을 시작해보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