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이날을 맞아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1박 2일 동안 복사단을 위한 피정을 했다.
이 피정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뚝배기와 꽃병과 고려청자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 똑같이 흙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높은 열에서 오랫동안 견디어낸 것은 고려청자가 되고 낮은 열에서 잠시 구워진 것은 뚝배기가 된다. 고려청자는 세월이 가도 그 고운 빛을 잃지 않고 더 귀해지지만 뚝배기는 조그만 충격에도 깨지고 만다는 것이다.
많이 참고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은 고려청자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는데….
우리는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는 팔을 들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그 자세를 취했다. 너무 힘들고 팔이 아팠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그 아픔을 겪으셨던 것이다. 그 묵상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나는 4학년이 되면서 힘없는 친구들을 돕겠다고 대부님과 약속을 했었다. 그 약속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겨보며, 이 피정에서 사랑에 대해서 배웠고 사랑을 실천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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