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중에는 예수님의 행적과 신성(神性)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책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때로는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위장되고 진실의 발굴이라는 구실로 받아들여지는듯 싶지만 기실은 왜곡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얼마전 모대학 교수에 의해「예수는 한때 불교 고승이었다」는 제하의 연구결과가 어느 주간지에 게재된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일부 불교계에서 이를 무분별하게 복사하여 신도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여기에 얄팍한 상혼에 편승한 각종 이 단속설의 책들이 상당히 잘 팔린다고 한다.
「불경과 성경」「예수의 잃어버린 세월」「불제자였던 예수」「인도에서의 예수의 생애」「우주인과 예수」「여호와의 실수」…등의 책들이 그것인데 대부분 주님이신 예수를 부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법 그럴싸한 자료까지 통원해 가면서 그들의 논거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었다. 또 요즘 「불경에서 나온 신약성서」란 주제로 강연회도 갖는다는 안내포스터가 거리에 나붙었다.
특히 이들 서적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이전 등 성경에 자세히 기술되지 않는 부분에 관해 제멋대로 유추하고 논리를 비약시키는 것은 보통이고 신약성서를 한낱 불경의 표절관이라고 하는데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불교의 법화경(法華經)에 나오는 「장자궁자 (長者窮子)」이야기와 신약성서의 「탕자의 비유」는 종교적인 교훈 외에는 이렇다할 유사성이 없는데도 이를 억지로 연결시키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그뿐인가. 성모 마리아라는 이름은 석가의 어머니「마야(摩耶)」부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신약성서는「예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사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것」(불교신분 10월15일字 참조)이라고 일축하기에 이른다.
불경이 성경의 사상적 근간이라는 것은 여기서 논외로 치겠다. 다만 더욱 가관인 것은 성경을 잘 이해하지도 못한 타종교 혹은 무신론자들에 의해 성경이 제멋대로 주석이 붙여진다는 점이다. 요한복음 3장 3절에서 4절에 이르는 예수님의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불교의 윤회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은 그것을 입증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수많은 이단의 도전속에서도 우리의 정통교리는 지켜졌으며 면면히 이어져왔다.
그렇다고 지금의 이러한 도전을 전혀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고 단정하고 그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든다.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이요, 신앙은 지식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자녀된 도리로서 이 모든 이단에 올바른 진리를 일깨워주어야 할 줄 안다. 보다 중요한것은 우리 교우들 자신도 더욱 쇄신된 믿음을 가져야 할것이며, 올바른 교리에대한 정확한 이해가 절실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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