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를 흔히들 불안한 시대라고도하고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공포의 시대라고도 하지만 구세사의 창조와 종말을 지극히 화려한 것으로 성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원전참사 사건으로 온 세상의 긴장이 고조되어 있고 과학자들은 핵의 겨울이라는 주제로 만약의 사태를 경고한 바도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남의 일같이 보고 넘길 수는 없지만 창조주의 유산을 인간이 하루아침에 초토화시키지는 못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자기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남의 생명도 함께 보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임으로 인생의 절망을 모르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이 현세 생활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궤모를 이탈한 별같이 한평생을 방황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역사적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는 현세적 활동을 통해서 하느님나라 성장과 창조적 우주완성에 기여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여기에서 찾아야할 것입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괴로운 순례의 길이고 고달픈 나그네 길이라고 하지만 역사적 안목에서 볼 때 그 길은 생명의 빛을 바라보는 화려한 길이고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만끽할 수 있는 영광의 길이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힘을 다해 우주완성의 막중한 사명을 수행하는 인생여정이 하느님과 함께 성장하고 하느님과 함께 성숙하여 일치의 열매를 맺을 때 구세사는 절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구세사를 장식하는 화려한 무대에서 나는 춤을 춥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루까7. 32) 라고 한 성서구절을 음미해봅니다. 성삼위를 영접하기 위하여 마음과 마음의 통로를 열어놓고 성령께서 연주하시는 흥겨운 가락에 도취되어 무의식 속에 노래는 흐릅니다. 당신은 나의 기쁨, 당신은 나의 희망, 당신은 나의 주님,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 밤을 영원히 인생은 즐거워하며 형제들 가슴 속에서 당신의 그 얼굴 그 모습을 찾으려고 숨 가쁘게 돌아갑니다.
임하소서 성신이여 우리의 맘 비추소서. 죄에서 해방되던 그날이 벅찬 기쁨과 누적되어온 은총이 함께 타오르는 활화산같이 나눔의 장애를 무찌르게 하소서. 수계하는 신앙에서 증거하는 신앙으로 성장하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요한14장6절)의 무한한 가능성은 그대의 기쁨과 희망을 이제와 항상 영원히 보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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