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눈으로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보고 또 내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 하겠소』(요한 20,25)라고 토마사도는 의심을 품었다.
토마사도처럼 의심장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좋으니 한번만 이라도 확인하고픈 심정으로 짧은 신앙생활을 해왔다.
무언가 새로운 분위기를 찾아보자는 뜻에서 성신강림대축일 철야기도에 한번 참여해 보았다.
그런데 마지막 3일째 되던 날이었다. 갑자기 내 귓전에 꿈에도 그리던「어머니」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내 사랑하는 딸들아 항상 기도하라. 나는 언제나 너희들 곁에 머문다. 두려워하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하면 너희에게 성신이 임하실 것이다. 여기 모인 딸들아 다 용서해주겠다. 너희에게 은총을 내려주겠다. 사탄이 얼씬거리지 못하게 해 주겠다』고 하시는 게 아닌가!
이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 있으며 무엇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의심장이 토마사도처럼 되어도 좋다. 이젠 아무런 조건 없이 믿는다. 그리고 증거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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