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에 걸쳐 제구교구내 9개본당과 2개공소에서 聖像이 잇달아 훼손되거나 도난당한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교구내 12개본당 가운데 세곳만을 제외한 거의 전본당에서 발생한 이같은 성상훼손 사건은 광신자의 고의적이고 치밀한 사건계획에 의해 저질러진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서너달이 지난 현재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당국에서는 범인검거를 위해 저담반을 구성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나 선거철이라 일손이 딸려 사실상 아무런 진정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들이 그같은 연속적인 성상훼손을 막지못한 것이 더 큰문제라 하겠다.
2개공소의 성모상 두손을 절단 하는 등 우산숭배에 대한 경고차원의 범행이 있은후 서귀포시내 2개 본당이 피해를 당했으며 계속해서 제주시내 5개본당으로 확대되고 한림지역으로 그 범행수법이 갈수록 악랄해지는동안 아무런 대비도 없이 그냥 당하고만 있은 것은 아무래도 우리들의 성상에 대한 정성이 부족했던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리다.
제대중앙의 십자가와 14처 그리고 성상들이 훼손, 도난당한 텅빈 성전처럼 이번 사건을 접한 제주 신자들의 마음도 한동안 몹시 허전하고 아팠다고한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제주신자들은 그 동안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부족하고 자신들의 신앙생활이 나태했던 정을 성모님께서 몸소 자신을 희생하시면서 일깨워주신 것을 싶이 깨달아 회개와 보속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단지 제주신자들만이 회개하고 보속해야할 문제가 아니라 매주일 성당을 오가면서 습관적으로 성상을 대하는 우리 모두에게 교훈을 주는 사건으로 받아들여, 오늘날 교회와 신자들이 처한 이 시대에 과연 우리들이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할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특히 성모성년을 살고있는 지금 성모상 등이 훼손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은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평화들위해 우리들의 기도를 요청하신 성모님의 원의에 과연 우리가 얼마나 부합했는가를 되새겨보도록 하는 계기임을 깨달아 절단된 성모님의 두손 역할을 우리들이 열심히 해내햐 할 것이다.
한편 피해를 당하지않은 성산포ㆍ모슬포ㆍ신창본당과 공소들은 자동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야간경비를 위해 조를 편성하는 등 더이상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범행은 일종의 사명의식을 지닌 확신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기에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한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보다 철저한 사전대비가 요청된다. 이와함께 경찰의 조속한 범인검거를 다시 한번 요망하는 바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