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단도 벌써 반세기가 되였지만 아직도 통일기운은 막연한 상태이고 일반 국민의 뇌리에서는 차차 통일은 멀어지고 있다. 통일논의는 정치적으로도 터부시했고 또 묘안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근간 우리들은 숱한 격동과 변혁의 점철로 한가로운 과거 회고와 미래 설계도 지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미래설계가 있어야한다.
역사란 돌고도는 순환원리를 갖고 있다지만 앞날은 알 수 없는 것, 언제까지나 휴전선이 고정돼 완전 분리될지 또는 어떤 계기나 변수로 통일기운이 성숙되어 우리 세대에 성취될지는 미지의 사항이다.
그러나 우리 천주교에서는 통일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준비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우리들은 초창기 사제없는 교회의 고통과 고난의 경험국이 아닌가. 북한은 종교자체를 부인한 집단이고 억압된 무종교세계이므로 종교수요는 통일이 되면 일시폭발이 예상된다. 늦기전에 우리 세대가 새로 시작하는 자세를 다음과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제창한다.
통일의 의지와 신념
전교계가 통일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자세와 의지를 갖고 이민족의 최대 최고의 성업이란 인식하에 북한의 복음과 구령에 힘을 집결하자. 당대에 불가능하다면 다음 세대가 이루도록 가교역이라도 해야한다.
북한전교 기구의 확대와 활성화
현재 교내엔 북한선교기관이 이미 조직되어 있는바 기존 기구를 중심으로 그 조직을 확대하고 활동을 전교계차원으로 승화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4개 가톨릭 대학중 1개 대학을 북한선교담당교로 지정하여 교회 설립, 교회사와 성지 등을 연구케 하고 사제도 양성해 유사시 전담토록 대비한다.
유관기관과 연계 협조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기존기관인 이북 5도청, 통일원문공부 및 북한연구소와 제휴상호협조체제의 구축도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될 것이다.
위와 같은 준비와 연구는 통일후의 대비이며 직접 전파(電波)를 통해 복음을 위해 법적 재정적인 면이 있으나 가칭「천주교대북방송국」을 설립하자. 물론 어려움은 있겠지만 갈 수 없는 곳에 사목이 가능한 방법인바 사계 전문가들로 연구케 하여 북한에도 직접 선교를 실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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