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신자들은 조용한 대중으로서 말없이 교회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있으나 일부 신자들이 성직자나 사목위원들에 대해 불평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성직자나 사목위원들도 인간인 이상 교회 사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과오나 실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그에 대한 비판이 정당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사제가 보기 싫어서 다른 본당에 나간다거나 소수 신부들의 사치를 들어 지나친 불평을 하거나 쉽게 비난하는 것은 삼가야할 것입니다.
신자들 이낸 교부금이나, 주일헌금은 공금으로서 사제와 수녀들은 여기서 생활비를 충당합니다. 그것도 6ㆍ7년의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적은 액수로 말입니다.
부유하고 열심한 신자들이 신부님을 호강시킨다면 호강시키고, 청원미사를 드림으로써 신부님을 돕는다면 돕는 것입니다 (미사의 큰 은혜는 생각지 않더라도).
성경에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내 제자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오10, 42)
냉수 한 그릇이라 하셨는데 하물며 그보다 수천ㆍ수만 배로 베푼 사람들의 상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입으로만 돕고 희생이 따르지 않는 도움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교회는 신자수의 증가에 사제수의 증가가 따르지 못하여 한 사람의 사제가 수천 명의 신자를 사목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고루 따뜻하게 대해 줄 겨를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사목상의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는 사소한 일로 비판하기 보다는 오히려 손발을 걷어 올려 본당 신부님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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