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리불구로 이 세상 사람들에게 소외당한 채 25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방송을 통해 부산 범전동에 사는 이 수산나 자매와 우연히 펜팔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산나 자매의 주선으로 「사랑의 선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수사님들과 공동체생활을 하는 단체로서 버림받고 소외당하여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 아저씨들과 함께 있는 곳입니다.
나는 여기와서부터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게다가 스테파노 수사님이 나의 다리까지 수술해 주시겠답니다. 그렇게 되면 주일미사참례 때 수사님 등에 안 업혀도 됩니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습니다. 25년간 화석이 되었던 두 다리에 힘이 생기도록 수술 전까지 꾸준히 걷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과정도 피눈물 나도록 아프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수사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고통을 이길 수 있습니다. 저는 고통 중에 있지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참으로 행복합니다.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렵니다. 그리고 수술로 건강을 찾으면 그들을 위해 일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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