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인가 고국을 방문하게 될 기회가 생기면 찾아뵙고 직접 감사의 말씀을 전달해야할 것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시는 가톨릭 신문은 이곳 그리이스 교우들에게 교리공부 교육용 및 천주교에 관심 있는 교민들께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문은 저 혼자서 보는 게 아니고 알고 지내야할 기사들 온 매번 복사하여 관심 있는 교우나 예비자들 가정에 매주 제가 발송해 주고 있습니다. 가톨릭신문 덕분에 냉담자가 돌아서기도 했고 교리공부를 신청해 온 이도 있어 이제는 그리이스에서는 빼놓으면 큰일이 날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돼 버렸습니다. 부족하오나 제가 교리공부를 시키고 있는 중이오며 그중 나의 선생님은 가톨릭신문이 되고 있는 셈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이런 정도는」「예비자교리 」「교황님이 가르치시는 교리」「성서해설」은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교민의 수가 별로 많지는 않으나 매년 조금씩 늘고 있고 처음 가톨릭신문을 볼 때는 거의 저 혼자만이 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 수도 제법 늘고 있어 긴요히 쓰이고 있습니다.
감사하오며 하시는 일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1986년 5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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