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 봉래동에 있는 프란치스코 유치원을 졸업하였다. 아버지를 따라서 성당에 몇번 나가기도 하였다. 그 때까지 나는 성당을 아무 뜻 없이 재미로 다녔었다. 5학년 때 정식으로 성당에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꾸준하지 못하였고 하느님께 봉사하지도 못하였다. 친구와 몇번씩이나 다투기도 하고 미사나 교리도 몇번씩이나 빠지기도 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봉헌하는 것도 어떤 때에는 아깝게 여겼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이렇게 철 안든 나는 현재 중학생이다. 겨우 1학년, 키는 작고 빼빼한 소녀이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몸무게가 조금 늘었고 키가 컸다는것 밖에는-.
진실로 어떤 땐 엄마의 성화로 성당에 나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난 뒤에는 항상『주여, 언제나 우리들을 보살펴 주신 주여, 어리석은 양에게 신앙을 주소서. 그리하여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 또한 성숙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어머니는『희진아! 키만 키우고 살만 찌우려하지 말고 마음도 성숙시켜야지』라는 좋은 교훈을 주셨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사람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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