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년 이어온 지구의 숨결이 와르르 무너져
이 세상 남은 것이라곤 번뇌와 앙탈뿐
허허로운 광야 벌레 우글거리고 맹수 들끓는
山上에 님은 홀로 계시다.
기나긴 연륜의 여울에 두 손 담그시며 젊음을 덮으시는 당신
그 이상 겪을 수 없는 고통의 신비를 그대로 받으시는 生命의 母胎시여
온갖 짐슴들의 잔털까지도
온갖 邪惡한 무리들의 손끝 발끝까지도 어루만지시는 자비와 사랑의 손길이시여
그토록 당신이 원하옵는 것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온데
나태하고 우둔하고 교활한 영혼은
당신을 무참히 배반하였나이다
여윈 몸 깊은 痛哭에 남은 傷痕
자비롭게 뼈를 깎는 당신
순간을 영원으로 빚으시는 사랑의 당신
마지막까지도 불사르는 救世主
당신의 모습이여 진실의 빛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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