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형제들을 몇 번 면회한 기회가 있었는데 교도소사목이 관해 느낀 점이 있어 몇 자 적는다.
면회순서에 따라 적게 기다릴 때도 있고 많이 기다릴 때도 있다. 많이 기다릴 때는 혼자 묵주기도를 바칠 때도 있으나 어떤 때는 안내소에 비치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잡지를 뒤적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크게 충격 받은 것은 많은 종교서적 가운데 가톨릭계 서적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개신교형제들이 보내온 책자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교리야 어찌됐든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선포 하여라』(마르16, 15)는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을 찔렀다.
물론 우리도 말과 행동으로써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예만 보아도 오늘날 보다 효과적인 전교 방식인 「문서선교」 등에서 소홀히 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지 2천년이나 되어가건만 아직도 인류는 17%만이 당신을 믿고 있을 뿐이다(세계 인구 48억 중 가톨릭신자 8억2천만).
하물며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2백만, 전 인구의 5%밖에 안 된다.
나부터 다음에 교도소면회 올 때는 꼭 교회출판물을 가지고 오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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