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나라를 지키고 적을 대적하기 위해 항상 몸에 무기를 소지하고 다닌다. 그렇다면 신자 역시 양심과 하느님의 나라를 보호하고 죄악을 물리치기 위해 어떠한 문기가 있어야 될 것이다.
하느님은 이것을 보호하기 위해 성경을 주셨다. 이는 예수님이 죽음까지도 이기신 유일한 무기이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를 공격한 자는 모두가 사로잡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을 넘어치려고 창녀를 살려야 옳으냐 죽여야 옳으냐, 나라에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하며 양면 공격을 했지만 보기 좋게 격퇴시켰으니 우리도 그 말씀에 의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지금도 마귀는 유혹의 올가미를 놓고 기회만 있으면 습격을 하려고 하는데 무기가 없이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으며 또한 살 수 있겠는가?
따라서 무기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줄을 알고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6ㆍ25 동란 때 신병에게 총을 줬더니 놀이쇠가 후퇴하여 닫겨지지 않아 고장이 났다고 달려왔다는 일화가 있듯이 성경을 보지 않고 생활화하지 않으면 그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적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있듯이 아군 중에는 성모님을 공경한다고 공격을 해서 굴복을 하면 탈영을 조종하는 이도 없지 않다. 만일 이때에 성경을 보는 신자라면 성모님이『이제로부터 모든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할 것이니』하였는데『나를 무시하리라』는 제목을 보여 달라면 될 것이다. 세상에 무시된 자가 복되라는 예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찌르는 데 막지 못하면 죽으니 말이다.
월남전에 있어서 베트콩이 개선하게 된 것은 무기가 우세해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무장이 강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평화는 불가능한 것이다. 왜냐하면 새는 그물로 잡아야 살고 총으로 잡으면 죽듯이 평화도 무력으로 하면 죽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새를 잡아 방에 놓고 온식구가 즐기려면 사로잡아야 하듯이 우리도 평화를 누리려면 믿음의 그물로 잡아서 사랑의 먹이를 먹이고 평화의 집인 양심에 진리의 살을 불려야 평화가 도망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마귀는 오늘도 이것이 탐이 나 키우지도 못하면서 일부는 뺏고 마저 뺏으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이를 대적하기 위해 구원의 투구를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줘라고 하며 그 칼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했으니 그 말씀을 전할 수 없다면 악을 제거할 수가 없다고 본다. 낫이 없으면 풀을 베지 못하니 말이다. 오늘도 과학은 지원사격을 하고, 물질과 황금이 동맹을 맺고 우리 마음에 육박해 들어오는데 하느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포로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요는 무장해제 된 일본이 모든 것을 뺏겼듯이 성경을 떠나면 그와 같기에 양심도 평화도 뺏길 뿐 아니라 그들의 노예가 된다는 것을 자각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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