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을 보다 보니 감응(感應)이란 말이 있어 번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이 단어를 상세히 알아 보려 우리말 사전을 뒤적거리다 보니 잘 풀이되어 있었다.
즉『감촉(感觸)이 되어서 그에 따르는 어떠한 반응(反應)』이라고 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나는 우리교회와 사회를 상대로 내가느낀 감응에 대해서 논(論)해보려한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사회는 만인이 인식하듯 퇴폐풍조와 정신적 오염이 짙게 물들고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도 다행일지 모르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크리스찬이 되었다.
이러한 조그마한 다행 속에서 사회와 함께 부대끼면서 불안하고 위험스러운 눈으로 우리는 이 사회를 주시하고 있다.
젊은 크리스찬이나 일반 크리스찬들이 이처럼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이 사회를 보는 눈은 그 누구 못지 않게 민활히 감응되어져야 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의 여러 이변(異變)과 불신 불목 부조리 등 온갖 그릇된 풍조와 맞선 우리는 이 변질되어 가는 사회 속을 미지근하게 받아들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본다.
요즈음 내가 보기로는 교회의 젊은이들은 활기를 되찾은 듯이 보이나 항상 조심스럽게 이들을 대할 것이며 사회에서 싹 트는 현대식 그리스도 사상과 상반되는 그릇된 사상이라고 감응되어질 때에는 날카롭게 접근해서 신앙의 눈으로 옳고 그름을 확실히 가려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사회와 상반되는 사상(思想)들이 우리 신앙 생활에 얼마만큼의 보탬이 될 수 있는가를 먼저 심사숙고하여서 과거처럼 보수적이고 형식적인 면을 내세우지 말고 유연하게 마음의 문을 넓게 열고 명철하게 판단해서 우리의 신앙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실리(實利)적인 것만을 우리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제2차「바티깐」공의회에서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희소식을 들어보자.『교회는 힘과 아름다움이 이룩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시작하는 일을 기뻐하는 능력과 그것을 나누어 줄 아량과 항상 새로와지고 그것을 찾으려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는 현명한 감응의 눈을 가지고 이 사회와 접하면서 성교회의 모든 이들은 보다 참다운 보다 그리스도와 닮는 신앙의 길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독자 논단은 애독자 여러분의 난입니다. 교회 내의 건설적인 제안이나 비판이면 무엇이든지 환영합니다. 매수는 2백 자 원고지 5~7매 정도.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고료를 우송해 드립니다.
(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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