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은 제14회 성소주일이자 성모성월. 그 날 대구 계산동성당에서는 대구교구 제2백32차 꼬미씨움 회의가 있었다. 나는 시집을 살면서도 천주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힘겹게도 여러 신심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무엇보다도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모님의 진실한 딸이 되어 나 자신의 성화는 물론 조금이라도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고자 남달리 숨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항상 부족한 자신을 느낀다.
특히 나의 경우 한 가난한 가정에 그것도 9남매의 맏며느리란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11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한결같이 자비로우신 성모 마리아의 보호하심에 의지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살아온 데는 누구보다도 이해심이 많으신 나의 시모님의 협조와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 일인수역의 역할을 할 수 있었기에 항상 시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나 역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자비하신 주님과 성모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내 어찌 초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피곤을 모르는 불사조처럼 44kg의 여윈 체중이지만 그래도 항상 건강과 용기를 주시기에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고 싶다. 특히 이 달은 성모성월. 진정으로 이 달은 신경을 곤두세워온 군사들이 운집하는 성모당을 찾아내 모든 것을 새롭게 바치겠다고 간구드리고 싶다. 「공수래공수거」란 옛말이 있다곤 하지만 우리 주님의 자녀들은 천주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촌음이라도 아껴 보다 많은 일을 하고 공로를 쌓아 성모님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될 것 같다. 특히 묵주의 기도를 많이 바쳐 신비를 묵상하고 우리의 현실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성모님의 고통에 비할 수 없듯이 열심히 살으련다.
성모 마리아여! 이 연약한 어린 양에게 항상 건강과 용기를 주시어 그리스도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을 많이 할 수 있겠금 이끌어주소서. 포근한 당신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겨자씨만도 못하는 나의 신앙심을 불태워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오늘도 성모님께 무릎 꿇어 이 모든 것을 간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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