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풍상 씻은듯 이국길에 올랐건만
먼 먼 남쪽 하늘 고우신 님네여
아름다운 푸른산에 향내음 나고
꿈 같은 나그네길 아득도 하오
때때로 어리우는 조국 생각에
주름진 골짜기에 맑은 물이 흐르며
개울가 조약돌 향수에 젖네
아~아 님이여 찬란한 눈동자에
봄빛을 다오.
푸른 초롱 대지 위에 뛰어놀던 그때 마음은
숨막히는 불꽃의 고통 속에 원동력
진리의 자연과 하늘은 입이 없지만
한숨의 마풍에 영혼은 날아간다.
〈서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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