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대학. 지난 22일 김 추기경과 지미ㆍ카터 씨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여 갑자기 화제에 올랐던 이름이다. 미국엔 노트르담 (불어로 성모)이란 이름의 여자 단과대학이 4개나 된다. 이들 여자 단과대학들은「캘리포니아」주와「오하이오」주, 「뉴ㆍ햄프셔」주,「뉴욕」의「스탠트ㆍ아일랜드」에 산재해 있다. 화제의 노트르담 대학은 미국 중부「인디애너」주에 있는 남자 종합대학이다. ▲「인디애너」주「사우드ㆍ밴드」부근, 대지 1백60만 평에 자리잡은 이 대학은 1842년에 설립됐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지 않은「성 십자가회」가 설립 운영하는 이 대학교에는 문리대 법대 경영대 공대 등 여러 단과대학들이 있고 특별 연구기관으론 생명과학연구소, 동유럽 및 소련연구센타, 쟉그ㆍ마리땡 철학연구센타도 있다. 1백35년의 연륜을 쌓아오면서 저명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온 노트르담은 뭐니뭐니 해도 미식축구로 가장 유명하다. 최근에는 성령쇄신운동의 중심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인사들 중엔 발트ㆍ하임 유엔 사무총장, 맨스필드 주일 대사, 브라질의 아론스 추기경로 디지아의 라몬트 주교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분들의 면모로 보아 인물 선정에 있어 어떤 주제가 뚜렷해 보인다. 그것은 요즘 민족과 국경을 초월하여 전 인류의 현안문제로 크게 부상한「인권」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들 명예 법학 박사들은 모두「인권박사」라고 하는 게 더 솔직한 표현이 될 듯하다. ▲노트르담대학의 이 같은 인물 선정은 교황의「새로운」인권 외교 노선과 완전히 일치한다. 최근 들어 교황청은 인권 수호를「공개적」으로 천명하는 회수가 부쩍 늘었다. 바오로 6세는 카터 정권의 인권 외교를 격찬했고『진정한 평화는 인권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인권문제가 심각한 지역일수록 호전적 분위기는 그만큼 고조되고 성직자의 희생 등 종교 탄압의 사례가 많은 현실적 용케 지적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카터 대통령은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김 추기경을 백악관으로 초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한국을 이해하고 있던 소수의 미국인들까지 이제는 한국인을 만나기조차 꺼려하는 경향이다』는「워싱턴」특파원들의 기사를 보곤, 엉뚱하게 벼락을 맞은 듯 억울하고 우울한 심경이었다. 카터씨의 초청은 이런 심경을 일전시켜준 느낌이 없지 않다. 아무쪼록 백악관에서의 만남이 이러한 그릇된 이미지를 씻어주는 데 도움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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