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순절을 맞이하여 우리 동대신동 본당에서는 최영관 신부님을 모시고 좀 더 사순절을 뜻깊고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서 그리스도 공동체 묵상회 피정을 가졌었다. 짧은 6일간 묵상회를 통하여 참 신앙인의 자세를 재인식하게 되었고 형제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진심으로 깨닫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이번 피정을 통하여 기억에 남는 것은 각자 그룹을 형성하여 생활 나누기, 기도 나누기 등 성경을 읽으며 각자 생활 체험담을 연관시키면서 그 가족적인 분위기 안에서 대화의 길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자기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드리며 6일 간의 피정을 미련과 아쉬움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었던 마지막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는 이 묵상회를 통하여 신ㆍ망ㆍ애 즉 신앙과 희망과 사랑을 우리 모든 신앙생활에 입각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생활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지혜와 힘과 사랑에 자신을 의탁하면서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주는 사랑 즉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면서 공동체(교회) 안에서 우리 스스로 형제애를 발휘하며 사랑과 기쁨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을 때에 하느님을 체험하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교회의 실정이 사귐의 부족현상으로 얼마나 냉정한가? 나는 이 문제가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 실로 크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의 하나로 느껴졌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 안에서 서로 일치가 되어 희생과 봉사로써 동정을 베풀며 형제애를 진심으로 발휘할 때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가톨릭 교회 내 모든 신자들이 하나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다」라는 복음의 실천으로써 모든 형제들이 서로 사랑하는 생활을 할 때에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모범적으로 되고 곧 우리의 모범적인 신앙생활 속에서「전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이번 사순절을 맞아서 신앙인이라 자처하는 우리 신자 모두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고통과 발자취를 생각하며 희생과 봉사로써 극기의 덕을 쌓으며 형제애를 실천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겠다는 것을 이번 묵상회를 통하여 나는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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