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발전되어가는 문명의 이기로 점점 더 편히 살 수 있는 우리들의 현실생활에서 편히 살고 있는 한 사람이라 그럴지 더욱 더 편해질 수 없을까 하는 작은 욕심을 부리고 싶어진다. 미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성가책을 뒤적이는 노인이나 중장년층 신자들의 불편스러움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미사 해설자의 말은 분명히 성가 ○○번 구성가집 ○○번이라고 성가 번호를 말해주지만 청각이 무디어진 노인이나 중장년층은 얼핏 한 번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게시판에 일일이 새 성가와 구 성가의 번호를 기재해 놓는 것도 아니고 해설자의 한마디 말에 의존하지 않으면 구 성가집을 가진 신자는 제대로 성가곡을 찾아내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그 성가집을 버리고 다시 새 성가집을 구입할 수도 없는 처지이고 보면 과연 이 불편을 그대로 고수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묻고 싶어진다.『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가책 한 권을 일치시켜 출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백만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이 소지하고 있는 성가집은 아마도 구 성가집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많은 교우들의 불편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성당에서는 미사곡을 계시할 때 새 성가집과 구 성가집의 번호를 같이 게시한다든가 아니면 두 권의 성가집을 하나로 두 권의 성가집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작은 욕심일지는 모르나 이 욕심으로 말미암아 많은 신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커다란 기쁨이겠는가.
성가의 가사를 전부 외울 수 없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보다 쉽고, 편리하게 성가곡을 찾아서 다 함께 입을 모아 주님께 향하는 찬미의 노랫소리 더 높이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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