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일날 성당에 가면 마당구석에 있는 휠체어를 항상 보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휠체어의 주인공은 젊은 아빠인데 한가정의 가장이기도 합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 휠체어의 신세를 져야하니 그 휠체어를 성당까지 밀어주고 끌어주는데 애기엄마가 애기를 업고 얼마나 힘들까요. 그건 고사하고라도 환자를 데리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높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필시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몇 군데 성당엘 가보았지만 대부분 건물 입구가 높은 계단뿐이고 장애자 전용길은 없더군요. 여지 껏은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 짓는 교회건물만은 장애자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를 하면 어떨까요. 이건 꼭 저만의 생각은 아닐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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