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에 회색빛 수건을 쓰고
제단 앞에 무릎 꿇어
성체를 한 번 우러러봄도
무한한 성총의 은덕이거니
그대 천주의 모친 됨은
얼마마한 성총의 입음이랴!
천주님의 사랑이 크고 지극하듯이
당신의 사랑 또한 지극하소서
당신의 흰 치맛자락
어느 한 올이라도
천주의 사랑이 미치지 않으리이까?
천주의 부신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시는
정녕 복된 분이여!
당신 이름 또한 영원히 복되소서
3월의 밝은 햇살 아래에서
천주님의 부르심에 고요히 순종하신
당신의 모습
저희의 거울이 되소서
지극히 순결하고 맑은 마음
불타는 그 사랑
저희도 따라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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