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말할 수 없이 지은 죄로 가득했던 지난날의 나의 삶을 돌이켜보면 한심스러워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
천주교에 대해서 또 천주교회 단체가 어떠한 곳인지도 몰랐던 나. 다행히 결혼하면서 하느님을 어렴풋이 알게 돼 의미도 없이 맹목적으로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성당에 간다고 성가책 만 듣고 오가는 정도로 믿음이 약했던 나.
친정은 불교였었고 시댁은 천주교 집안이라 타의 반 자의 반이었다.
하지만 몇 해 전에 가정적으로 예상치 못 했던 고통이 이 작은 가슴에 너무나 큰 충격으로 몸소 피부로 느끼면서부터 신앙의 싹이 성장했다. 그때부터 나 자신도 모르게 주님께 의지하게 됐고 여러 단체에 참석도 했다. 레지오 마리애·성령세미나 등등…정신없이 시간을 쪼개어 쫓아다녔다.
최근에는 성령세미나를 받고 난 후에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시고 또 나의 곁에 항상 현존하심을 뜨겁게 느꼈다. 또한 5월에 아일린 죠지여사가 꽃동네에 가신다는 소식을 닫고 꽃동네에 갔었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내·외적 치유를 받는 순간에 하늘에서 햇빛이 뜨겁게 내려 쬐면서 무지개가 꽃동네를 향해 한동안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
이렇게 많은 것을 체험하고 보지 않고도 믿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주님께서는 비천한 이 죄인을 용서해 주시면서 이방인들이 맛보지 못하는 기쁨을 충만히 주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도록 인도해 주신다.
주님께서 주신 기쁨의 축복을 나 혼자 간직하기에는 터질 것 같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생활 안에서 체험하여 영원한 생명의 물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로 뭉치도록 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또 냉담자는 하루 빨리 회개하여 용서를 청했으면 좋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