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내년 가을「바티깐」에서 개최될 제5차 세계 주교 시노드의 주제를 효율적으로 토의하기 위한 예비교서를 발표했다. 제5차 세계 주교 시노드의 주제는「현대 교리교수법과 특히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교리교육」인 것이다.
현대 교회가 복음화를 위해 사목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교리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자라가 공인하는 것이다. 현대 세계는 분명히 정치ㆍ경제ㆍ사회ㆍ종교분야에서 급변하고 있다. 급변해가는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교리를 가르치는 일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특히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신앙교육을 통하여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시켜 주고 내일의 사도로서 세상에 봉사하도록 이끌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떻게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실시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교리교육의 교수법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활용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우선적인 방법은 심리적 실재에 바탕을 두고 교육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심리를 파악함으로써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복음 전파적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학적인 교육을 통하여 산 신앙을 그들에게 전해 줄수 있다.
(I)복음 전파적 교육이란 젊은이로 하여금 새로운 현실을 발견케 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재발견하며 새로운 각도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아동기에 가졌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지양하고 그리스도의 새로운 이미지를 체험해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소개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은 추상적이고 간접적인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왜 청소년들에게 복음 전파적 교육이 유효한 것인가? 그 이유는 그들이 심리적으로 아동기와는 다른 위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내일의 세계에서 사회적으로 한 인간이 되려고 하고, 자신의 생활을 실현하려고 한다. 즉 그들의 세계관은 개인화된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아동기와 성인 세계 사이에서 주저하고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자문하게 된다.『어떻게 하면 내가 성공할 것인가?』『내 생활에는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질 것인가?』
젊은이들은 크리스찬 메시지의 새로운 소개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 위하여 인간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소개해야 할 것이다. 가장 고귀한 인격을 갖추시고 인류에게 빛과 구원을 갖다 주시는 그리스도를 소개함으로써 젊은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인생관을 발견하고 가치관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안에 현존하시고 역사 안에서 구원사업을 계속하시는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성령의 인도하에 하느님의 계획이 시대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늘의 젊은이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복음 전파적 교육에는 몇 가지 특성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로 이 같은 교육은 우선 인간 요구에 호응하면서 기쁜 소식인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교육인 것이다.
둘째로 이 교육은 젊은이들을 설득시키고 증거생활로 인도하며 신앙의 응답을 요구하는 교육이 된다.
셋째로 그들의 신앙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기도와 사랑의 생활을 실천케 하는 교육이 되는 것이다.
(II)교육학적 교육을 통하여 젊은이들에게 신앙교육을 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일반적으로 교육 형태를 거절하지만 역사적 문학적 형태의 구체적 방법에는 흥미를 갖는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지적인 노력을 무조건 거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방법론과 교육학적결과를 활용하여 교육할 것이다. 젊은이들은 명확한 사상을 갖고 있고 무엇을 인식하는 데 객관성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반응적 사상을 갖고 있고 새로운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을 위한 교리교육은 어떤 체계적이고 지적 습득보다는 인간적 환대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지적 교육을 받고 있는 그들의 학교 사회를 파악해야 하고 보다 인간적인 교육에 치중해야 한다. 또한 그들의 역사적 연구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역사의 의미에 대한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구원의 역사를 가르치고 생활의 깊은 의미를 제시하며 그리스도교의 가치를 명시해야 한다.
사상에서부터 출발하지 말고 성서적 복음적 사실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출발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사건에서부터 출발하여 현재 생활과 관련을 맺어 주어야 하고 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현재의 위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이와 같은 방법론도 교육자의 자질에 따라 효과를 낼 수 있다. 젊은이들의 교육자는 언제나 그들을 이해해 주어야 하고 그들과 함께 현존하며 실제적 증거를 보여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교육 책임은 우선 부모에게 있고, 사목자와 교사들 그리고 모든 성인들의 공동 책임인 것이다.
『어른들은 청소년들과 사랑의 대화를 가지도록 노력하며 연령의 차이를 극복하고 쌍방이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의 고유한 내적 자원을 나누도록 해야 한다』(평신도 교령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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