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다닌 지 8년이나 됐으나 성모신심은 없다시피 했던 29세의 남자신자다.
몇 해 전의 어처구니없었던 나의 행위를 밝히고 이와 관련한 성모님 은총과 생활체험을 함께 나누고자한다.
어느날이었던가? 나는 술에 만취되어 자다가 그만 몸부림으로 성모상을 깨고 말았다.
그리고 깨어진 성모상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다
그날 이후로 나에게는 구직을 비롯, 하고자하는 일들이 모두 성사되지 않고 항상 마지막에 틀어지곤 했다.
그제 서야 하느님과 성모님께 지은 잘못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느끼며 내 잘못에 대한 보속으로 묵주의 기도를 매일매일 바쳐왔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 후 사회와 교회에 봉사할 수 있는 직장에서 일하게 됐다
또 하나, 금년 6월 4일 회사일로 부산 시내를 걷던 중 뒤쪽의 굉음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바로 등 뒤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이었다. 버스가 인도를 침범했었다.
1m만 뒤에서 걸어갔더라면! 간발의 차이로 횡사 당했을 뻔해, 등골이 서늘했다.
지금 하느님께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다시는 성모님 곁을 떠나지 못 하도록, 하느님은 탁월한 신심으로 성모님을 따르고 공경을 다하는 지금의 약혼녀를 나에게 보내주시기까지 하신다.
사람의 지상 생명은 풀잎 끝에 맺힌 이슬처럼 잠시 반짝이다 마는 것.
허망한 세상 욕심과 본능에 쫓기기보다 하느님 뜻을 찾으며, 그 뜻에 따르고자 열과 성을 다해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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