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층산」이란 저 유명한 단테의「神曲」에 나오는 연옥과 천국 사이에 있다는 일곱 층의 산이다. 이 책은 미국 캠브리지대학 교수며 문학 박사요 영문학자이던 저자 토마스 머톤이 트라피스트회의 수도자로 일생을 마치기까지 내적 갈등과 변화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자서전신 고백록이다.
모든 인간의 구원은 자연적인 것에서 시작한다.
머톤이 완전히 신앙을 갖게 된 동기도 책 이념、시 소설 그림 음악 또 시 철학을 통해서였다. 예술가인 부모로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었고 깊이 관찰하게 되었다. 그가 태어난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미국으로 이주하는 동안 여러 나라의 생활방식과 문화의 흐름、세계적인 움직임을 보며 한때는 부패한 사회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정의감으로 공산주의에 가담하기도 했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진실한 생활을 위해 그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었다.
그는 캠브리지 졸업 논문으로 월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연구하게 된다. 그 결과、가톨릭이야말로 진정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는 유일한 종교라고 갈파하게 된 블레이크의 생애가 그에게 완전히 흡수되었고 일대 변혁을 일으키게 되었다.
「무릇 존재하는 모든 것의 유일한 삶은 하느님의 현존이 보장된 세계에 사는 것、영혼의 삶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다」모름지기 지성은 본성적으로 신에 대한 참다운 개념을 갈망한다. 결코 꺾일 수 없는 선! 무한한 욕망! 그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이ㆍ거저 주시는 은혜이며 그 생명은 사랑으로서 이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 궁극 목적이며 행복이다라고 느끼며 세상의 평판이나 명상으로부터 멀어진 트라피스트회의 깊은 침묵 속에서 머톤은 20여 년간 찾아 헤매던 진리를 발견한다.
세상에 우연이란 하나도 없다. 누군가의 섭리에 이끌리고 있는 우리는 그것이 비록 고통과 괴로움이더라도 순응하고 받아들이면 성장할 수 있는 양식이 됨을 일깨워준다.
사랑 때문에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그분을 알고 찬미를 드릴 수 있는 것만이 다함 없는 만족이 되는 것을 이 책에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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