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셋째 수요일 밤 그날 밤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창 너머에는 빗소리 성당 안은 흐느낌 소리 신부님을 떠나보내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신자들의 눈물이었습니다.
신부님! 언제까지나 우리 본당에 계셔 주었으면 하는 신자들의 욕심이었습니다만 이렇게 갑작스레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오시면 또 가셔야 하고 보내어야 하는 것이 신부님과 신자들의 의무인지는 몰라도 좀 더 오래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컸습니다. 아니 차라리 신부님께서 다른 본당을 맡아 가셨다면야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의 한쪽 팔이 없어진들 이렇게 마음이 아프오리까. 그런데 극도로 나빠진 건강으로 인해 떠나시는 신부님을 볼 때 저희들의 가슴은 터질 듯 아프옵니다. 이곳 남해에 오셔서 너무나 고생하신 탓으로 더욱 더 건강이 나빠졌는지도 모릅니다. 신부님 건강하십시오. 건강하셔서 남해본당을 잊지 마시고 꼭 찾아주셔야 됩니다. 언제나 신부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다시금 건강한 모습으로 마주 볼 수 있도록 이곳 저희들은 두 손 모아 주님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로우신 병상에 남해 소식을 자주자주 전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자상하신 신부님! 주님의 은총 듬뿍 받으시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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