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C「국제 가톨릭 영화 및 시청각 기구(機構)」OrganisationCatholique Internarionnle du Cinema라는 불어로 된 이름의 약자(略字)다. 이 기구는 이름 그대로 영화와 시청각 교육 재료의 제작 및 활용에 관심을 가진 국제적인 가톨릭 단체다. 각종 영화에 관한 연구도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증정함으로써 보다 좋은 영화 제작을 독려하는 것이 이 기구의 주요 목적의 하나다 ▲OCIC는 1928년유럽 6개국이 창설 멤버로 출발했다. 아시아의 OCIC는 작년 11월「홍콩」에서 창설됐다. 참가한 나라는 한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필립핀 스리랑카 타일랜드 등 8개국이었다. 그 후 일본도 참여하게 되어 현재는 9개국으로 늘었다.「OCIC 아시아」는 창립총회를 하면서 아시아 영화제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중에서 그리스도교적인 가치를 담은 작품을 선정,「트로피」를 수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OCIC 아시아」는 지난 6월 15일 부산에서 열린 제22회「아시아」영화제에 참여했다.「트로피」는 한국 OCIC가 제작했다. 심사 결과「OCIC 아시아」의 첫「트로피」는 일본의 극영화「설국의 어린이들」에게 돌아갔다. 작품 심사는 물론 OCIC에서 한다. 이번에도 OCIC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3편의 후보작을 뽑은 후 그 중에서 다시 1편을 선정했다고 한다.
▲영화와 TV는 현대 매스ㆍ미디어의 총아다. 일반 대중의 생활 감정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텔레비젼이 널리 보급되면서 영화업계의 불황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그만큼 TV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도둑들이「안방극장」의 인기 프로 시간을 노린다는 것도 상식처럼 됐다. 어떻게 보면 강론대에서 설파되는「복음」보다도 더 정신을 오랫동안 집중시킨다. 교회의 관심이 없을 수 없다. ▲OCIC는 바로 이 같은 현상을 중시했기 때문에 창설됐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OCIC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최근에 상영된「非情地帶」라는 영화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혼전(婚前)에 낳은 사생아를 사제로 등장시키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기 전에 감독이 각본 검토를 의뢰한 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무도「교회법상 있을 수 없는 일」임을 지적해 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OCIC는 제작된 영화를 평가만 할 게 아니라 제작 전에 자문을 할 수 있는 길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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