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성령을 받아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사방으로 흩어져 주예수의 부활을 증거 하러 다녔다. 외아들 예수를 잃은 성모마리아는 에페소에서 여생을 보내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성모마리아의 임종을 맞아 사방에서 제자들이 모여와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유독 말썽 많은 토마사도만 또 늦었다. 하기사 토마사도의 별난 성미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지 모른다. ▼예수님의 늑방에도 손을 넣어 볼 만큼 별난 토마사도는 이번에는 또 성모님의 무덤을 파게했다. 임종한지 사흘 후에 도착한 토마는 성모님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기어이 무덤을 파게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무덤에는 성모님의 시체는 없고 염포만 팽개쳐져있었고 무덤에서 향기로운 냄새만 사방에 풍겼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고 따라서 죽음과 육신의 부패를 면제받아 영혼과 육신이 천국영광에로 올림을 받았다고 우리는 믿는다. 성모마리아는 이렇게 영광을 입으셨지만 그 전에나 그 후에나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또 온 인류의 어머니로서 한어머니에게 닥치는 모든 고난을 그 누구보다도 진하게 겪으셨다. 사랑하는 외아들의 십자가 처형을 목도하셨고 인류의 수많은 재난을 지켜보신다. 그래서 그『심장에 칼을 꽂는 고통』을 당하셨다. ▼지난공의회는 성모님의 위치를 다시 정립했다. 그러나 공의회의 본정신을 오해한 사례도 없지 않았다. 성모신심이 덜 강조되고 성당안의 다른 성상들과 함께 성모상이 치워진 일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공의회 후 어떤 교구사제피정에서 한 노인 신부님이 피정도중 본당으로 돌아와 버렸다. 이유를 물은즉『성모님을 욕하는 피정이 무슨 피정이냐? 마귀가 피정지도를 한다. 그래서 돌아왔다』고했다. ▼성모님은 아직도 많은 곤욕을 당하신다. 개신교형제들 중에는 아직도 가톨릭이 마리아교니 성모를 믿는다느니 악선전을 하고 있다. 만일 그들이 진정코 모르고 하는 선전이라면 무식의소치요 알고도 그런다면 참으로 불쌍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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